어젯 밤의 독일전까지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3경기에 모두 나서 3실점했지만, 매 경기 몸을 날린 펀칭, 공중볼 상황에서는 발빠른 위치 선정에 이은 캐칭으로 한국의 골문을 지켰던 조현우(27, 대구FC).

조현우, 유럽 진출 가능할까?

특히 27일 밤 열린 독일전 선방은 전 세계에 조현우를 알리기 충분했고, 경기 후에는 유럽 각 매체들이 앞다퉈 유럽 진출 가능성을 전할 정도였습니다. 국내 축구평론가들 역시 조현우의 유럽 진출 가능성은 언급했지만, 조현우의 해외 진출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조현우는 4급 보충역을 받았고, 올해 상무 입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4급은 군입대 대신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으로 대신하는데, 4급을 받은 축구선수들은 대부분 K3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리그 수준차를 고려할 때 꾸준한 경기력 유지는 쉽지 않아 조현우는 올 연말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역으로 입대할 이유는 없지만 K리그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 기량을 유지하려면 현역으로 입대해 상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옳기 때문입니다. 이번 월드컵에 나선 김민우, 홍철 역시 상무 소속의 군인 신분입니다.

물론 조현우가 올 여름이나 겨울에 해외 진출을 하고 29세 때 국내로 들어와 공익근무요원 생활을 하면서 K3리그에 뛰는 방법도 있으나, 1년 남짓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하려고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은 선수 본인에게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선 조현우의 해외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한 가지 방법은 남아있는데, 바로 아시안게임입니다. 8월에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조현우는 병역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골키퍼 김승규가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금메달 획득에 따른 병역혜택을 받은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