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건 아닌데 가열 여부, 보관 방법, 섭취량 등에 따라 음식을 먹은 후 '독성물질'에 중독되어 구토, 복통, 설사, 현기증, 발작, 환각이 생길 수 있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독을 품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음식 7가지

 

1. 싹튼 감자

감자가 햇빛에 오랜 시간 노출되어 싹이 나고 녹색으로 변하면 글리코알칼로이드(glycoalkaloid) 등이 결합되면서 독성물질인 솔라닌(solanine)이 생성됩니다. 솔라닌은 구토, 복통, 현기증, 설사, 환각 등을 유발하며, 심하면 호흡곤란, 의식장애, 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번 녹색으로 변한 감자의 독성은 익혀도 사라지지 않으므로 감자를 살 때는 싹이 났는지, 녹색으로 변하지는 않았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감자는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체리 씨

체리 씨에 들어있는 아미그달린(amygdalin)이 체내에서 소화되면 사이안화수소(HCN), 즉 청산(prussic acid)이 되면서  복통, 두통, 구토, 메스꺼움 등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처럼 체중이 적을수록 그 독성작용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미그달린은 체리뿐만 아니라 살구, 복숭아, 자두의 씨에도 들어 있으므로 이들 과일의 씨를 삼키거나 과육과 같이 갈아서 먹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3. 사과 씨

사과 씨에도 소량이지만 아미그달린이 들어있는데, 체리나 살구, 복숭아의 씨보다 훨씬 작은 크기라 과육과 같이 먹기 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4. 덜 익은 엘더베리

익지 않은 엘더베리는 청산은 물론, 살충제 성분이 되기도 하는 렉틴(lectin)이라는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구토, 메스꺼움,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5. 붉은 生강낭콩

강낭콩에도 렉틴이 들어 있는데, 붉은 강낭콩에 특히 많이 들어 있어 생으로 먹으면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6. 生캐슈너트

캐슈너트는 철분, 마그네슘, 아연,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골다공증과 빈혈, 변비를 예방하고, 풍부한 리놀레산으로 인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익히지 않은 캐슈너트에는 옻의 주성분인 우루시올(urushiol)이 들어있기 때문에 生으로 먹으면 피부 발진 등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7. 육두구

카레나 최근에 유행하는 마라 음식에도 들어가는 육두구는 향신료로써 특유의 향을 내거나 고기의 잡내를 잡아주는 용도로 주로 쓰입니다.

하지만 다량(5g 이상)으로 섭취할 경우 미리스티신(myristicin)으로 인해 현기증, 졸음, 혼미, 착란, 발작, 환각 등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19세기 유럽에서는 육두구가 낙태약으로도 사용된 적이 있다고 하니 특히 임신 중이라면 육두구를 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