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모의 양, 부위에 따라 나에게 가장 적절한 제모방법은?

 

1. 면도/쉐이빙

면도기를 이용한 제모는 가장 대중적이고 많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팔, 다리, 겨드랑이 곳곳에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지만 사소한 실수로 인해 피부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겨드랑이 제모를 자주 할 경우 면도날에 의한 미세한 상처 때문에 피부가 자극을 받음으로써 각질층이 두꺼워지고 멜라닌이 만들어지면서 거무튀튀한 색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면도 후 알로에겔 등으로 충분히 수딩을 해주고, 깎인 피부가 잘 재생될 수 있도록 보습을 잘 해주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햇빛에 노출되는 팔, 다리 제모를 하는 경우 피부의 일부분도 깎아내기에 그만큼 자외선에 피부는 더욱 예민하게 되므로 쉐이빙 후 72시간 동안은 직접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도록 합니다.

 

2. 제모기

움직이는 족집게 컨셉의 도구로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양의 털을 속속 솎아내는 방식으로, 왁싱처럼 많은 양의 털을 한꺼번에 제거하면서 별다른 테크닉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한번 기기를 구입하면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초기투자외에는 별다른 비용이 들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털을 솎아내는 방식인 만큼 어느 정도 고통은 감내해야 하는 단점이 있는 바 족집게와 마찬가지로 샤워 직후 모공이 열려 있을 때 사용하면 그나마 고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왁싱

고체왁스를 녹여 피부와 체모 사이에 밀착시킨 후 천이나 부직포를 이용해 한번에 체모를 떼어내는 방식으로, 네일샵이나 피부관리실에서 주로 하는 시술방법입니다.

빠르게 넓은 부위의 제모가 가능하고 왁싱 후 한동안은 상당히 깔끔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처음 왁싱과 다음 왁싱까지는 약 4~6주의 간격이 필요하므로 다음 왁싱 때까지 일정길이의 체모를 유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또한 부실한 재료나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가 왁싱을 하는 경우 털이 끊기면서 피부 안으로 말려드는 인그로운 헤어(ingrown hair) 현상으로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4. 제모크림

제모크림은 깎거나 뽑지 않고 크림만 우아하게 바르면 손쉽게 제모가 가능하기 때문에 편리함으로는 '갑'이지만, 그만큼의 단점도 존재합니다.

크림의 원리는 화학성분이 모공 속으로 침투하여 털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인 케라틴을 녹이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피부가 약한 사람들은 가려움,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제모크림으로 가장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인종은 체모의 굵기가 얇고 옅은 컬러(브라운, 금발)의 서양인이고, 털이 굵고 색이 짙은 동양인의 경우 크림을 제거한 후 모공부위에 까맣게 모근의 잔재가 보이는 식으로 깔끔하게 제거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5. 레이저제모

레이저를 이용, 모낭을 파괴하여 영구적으로 털이 나는 것을 막는 시술로, 겨드랑이 제모로는 장기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가격적으로나 가장 저렴한 제모방식입니다.

하지만 레이저 제모 한번 시술로 체모를 100%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몇 주 간격으로 최소 4~6회 정도의 시술이 필요하므로 약간의 인내심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시술을 받고 나서도 유지기간은 약 5년 정도로, 제모 전처럼 무성하게 털이 나지는 않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유지관리 차원에서 몇차례 시술이 더 필요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