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는 줄기상추, 결구상추, 잎상추, 배추상추의 4가지 변종이 있는데, 로메인상추(Romaine Lettuce)는 배추상추 품종을 말합니다.

로마의 황제가 좋아하던 채소, 로메인 상추는 대부분의 상추 종류와 다르게 열에 강하며, 맛이 쌉쌀하고 향긋하며, 잎이 아삭아삭하고 단단하여 샐러드용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지만 조리용 채소로 쓰이기도 합니다. 특히 로메인 상추는 항산화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로메인 상추 파동 확산로메인 상추 파동 확산


미국 '대장균 로메인 상추' 파동 확산..5명 사망

하지만 미국에서 병원성 대장균(이콜라이, E.Coli)에 오염된 로메인 상추로 인한 사망자가 5명으로 늘어나며 사태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달 캘리포니아의 한 주민이 오염된 로메인 상추를 먹고 사망했고, 추가 사망자는 아칸소와 뉴욕에서 각 1명, 미네소타에서 2명이 나왔습니다. 병원성 대장균 감염환자도 25명이 추가되어 35개 주에서 197명으로 늘어났고, 최소 89명이 입원했다고 합니다. 이번 발병사태는 지난달 22일부터 31일 사이에 시작됐으며 환자 연령대는 12세~84세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환자가 속출하자 지난달 '미리 썰어 판매되는 로메인 상추 포장제품'을 폐기토록 한 데 이어 로메인 상추가 들어간 샐러드와 샐러드 믹스 등 모든 유형의 로메인 상추 섭취를 중단하라고 권고하는 등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조치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한 로메인 상추를 새로 구입하거나 식당에서 먹게 되면 ‘애리조나 주 유마 산’이 아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산지를 알 수 없다면 구입 또는 섭취를 피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대장균은 대체로 인체에 해가 없으나, 이번 사태의 매개체인 로메인 상추에서 발견된 대장균은 시가독소(Shiga toxin)를 생성하는 장 출혈성 대장균 '이콜라이 O157:H7'로 2~8일의 잠복기를 거쳐 복통,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하며 장기 손상을 불러오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각종 샐러드와 샌드위치, 햄버거에 생으로 사용되는 로메인 상추에 대한 보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