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Psychopath)는 타인에게 감정을 이입하는 능력이 없는 인간을 말합니다. 그런데 겉은 멀쩡하면서 단순히 타고나는 인격의 문제일 뿐이라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병으로 분류하기에는 곤란하다는 설도 있습니다.

사이코패스가 선호하는 직업은?


보통 선천적인 전두엽 장애로 생각되지만, 어릴 적 강한 정신적 충격으로 인하여 후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고 이러한 장애가 거의 없는데도 나타날 수 있는 등 굉장히 다양한 원인이 있다는 것 또한 특징입니다.

사이코패스는 공감 능력과 죄책감이 결여된 반사회적 행동을 하면서 범죄로 인해 그 존재를 세상에 알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범죄를 저지르기 전까지는 이 사람이 사이코패스인지, 아닌지 잘 알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다만 지금까지 밝혀진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을 통해 사이코패스의 '특징'을 특정지어 볼 수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싫어하는지 등등.


범죄학자인 마이클 안트필드(Michael Arntfield) 교수는 얼마 전 그의 저서 '머더 인 플레인 잉글리시(Murder in Plain English)'에서 지난 50년간 나타난 연쇄살인범들의 직업을 분석해 그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고, 또 선호하는 직업이 무엇인지를 공개하였습니다.

사이코패스가 선호하는 직업은?

마이클 안트필드 교수가 공개한 '사이코패스'가 많이 분포해 있는 직업엔 항공기 기계공(조립공), 기계 수리공, 트럭 운전사. 그리고 의외로 경찰이나 군인, 종교 지도자 등의 직업이 있었습니다.


사이코패스들은 왜 이런 직업을 선호할까?

일단 '실용적' 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는 분석입니다.

위에 언급된 기계공, 조립공, 수리공 모두 '실용적' 이라고 판단되는 직업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살인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다른 이들을 지키기 위해 경찰이나 군인 같은 직업을 선택하지만, 사이코패스들은 희생자들에게 접근이 더 용이하기 때문에 이런 직업을 선택한다는 분석입니다.

최소 12건의 살인과 50건의 성폭행을 저지르다가 최근 검거된 연쇄살인범 '골든스테이트 킬러' 역시 미 해군으로 근무하다 1973년부터 6년간은 경찰로 근무했던 것으로 드러나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린 바 있습니다.


마이클 안트필드 교수는 "내가 말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모두 살인마나 사이코패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직업들은 사이코패스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