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에 이어 경기도 평택항에서도 '살인개미'로 불리는 붉은불개미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18일 평택항 컨테이너 터미널을 점검하던 중 야적장 바닥 틈새에서 붉은불개미 중 일개미 20여 마리를 발견, 관계부처가 주변지역으로 붉은불개미 확산을 막기 위해 발견지점 및 주변지역에 통제라인과 방어벽을 설치하고 스프레이 약제 살포 등 긴급 소독과 방제를 실시했습니다.

붉은불개미


적갈색을 띠고 꼬리 부분에 날카로운 침을 지니고 있는 붉은불개미(Red imported fire ant)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에 속하는 종으로,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입니다.

붉은불개미는 몸길이 3~6mm 크기로, 꼬리 부분에 날카로운 침을 지니고 있는데, 이 침에는 염기성 유기화학물인 알칼로이드인 솔레놉신과 벌, 독거미, 지네 등에 있는 독성물질인 포스폴리파아제, 히알루로니다아제 등이 섞여 있어 이 침에 찔릴 경우 화상을 입은 듯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를 유발한다고 합니다.

붉은불개미가 널리 정착된 중국과 대만 등에서는 아직까지 사망사례가 없지만, 북미에서는 이 개미 때문에 사망한 사례도 보고되면서 ‘살인개미’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9월 28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됐으며, 박멸에 나선 검역 당국은 다음 날인 9월 29일 감만부두에서 붉은불개미 1000여 마리가 있는 개미집을 제거하였고, 이후 10월 10일 농림축산부는 붉은불개미가 여왕개미를 포함해 모두 사멸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바 있습니다.